양평 지평리 삼층석탑

1. 본문

양평 지평리 삼층석탑은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의 지평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고려시대 전기의 삼층석탑입니다. 2002년 4월 8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80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특징:

• 1층 탑신석 네 면에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. 동서남북 각 방향에 조각된 불상을 사방불(四方佛)이라고 하며, 이는 통일신라 시대에 유행했던 양식입니다.
• 탑신석에 새겨진 부처의 부피감이 적고 손가락 표현이 형식적이며, 옥개 받침(지붕 받침)이 4단인 점으로 보아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한 고려 초기 석탑으로 추정됩니다.
• 전국적으로 탑에 사방불을 조각한 석탑은 드물며, 경기도에서는 양평 지평리 삼층석탑이 유일합니다.

• 원래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, 지평 지역의 야산에 있었던 것을 옮겨온 것으로 추정됩니다.
• 1936년 큰 비로 탑이 무너져 탑 부재 일부를 지평초등학교로 옮겼고, 이후 나머지 부재도 발견하여 현재 위치로 옮겼습니다.
• 2001년에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.

• 전체적으로 파손이 심해, 탑신석 1개와 옥개석 2개만 남아있던 것을 새로 조립했습니다.
• 2층 탑신석은 새로 만들어 넣었고, 2층 옥개석 위에는 부도의 상륜부로 추정되는 팔각노반석이 놓여 있습니다.
• 1층 탑신석은 사각형으로 각 면마다 여래좌상이 양각되어 사면불을 이루고 있습니다. 여래상은 연꽃 위에 앉아 있으며, 머리에는 두광이 표현되어 있습니다.
• 옥개석은 아래쪽에 4단의 옥개받침이 있고 위쪽에는 2단의 받침이 있으며, 낙수면은 완만하면서 날렵합니다.

• 경기도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사방불 탑신석을 결구한 삼층석탑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.